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Korea)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따라 타그리소는 1월 1일부터 EGFR 엑손19 결손(Ex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된다. 2019년 1월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신청한 후 60개월 만의 성과이다.
타그리소는 최초의 3세대 EGFR TKI 약물로, EGFR 엑손19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변이를 가진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는 지난 2018년 12월 국내에서 허가됐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타그리소를 가장 높은 권고등급인 Category 1에서 유일한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고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출시 후 현재까지 전세계 70만명 이상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되어 왔으며, 전세계 66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된 글로벌 표준치료제이다.
또한 타그리소는 EGFR-TKI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3년이상 전체생존기간(OS) 이점을 확인한 1차 치료제이다. 타그리소는 기존 치료제(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 OS를 20% 개선했다(HR 0.80, 95.05% CI 0.64~1.00, p=0.046).
또한 타그리소는 예후가 좋지 않은 뇌전이 환자에서도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FLAURA에서 타그리소로 치료받은 뇌전이 동반 환자에서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52% 유의하게 감소했다(HR 0.48; 95% CI 0.26~0.86, p=0.014).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대한폐암학회 이사장)는 ”타그리소는 기존 EGFR TKI 대비 생존기간을 의미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중추신경계 전이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 그동안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에 대한 임상 현장과 환자의 요구도가 매우 높았다“며 ”국내 폐암 치료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던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환영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미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2018년 타그리소가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된 이래, 의료진들과 환자분들을 포함하여 간절히 급여화를 기다려 주신 분들께 급여라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지난 5년간 급여화를 위해 애쓰고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전세계적인 표준 치료제(global standard of care)로서 앞으로도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시키기 위해 계속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와 2차 치료(EGFR T790M) 외에,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수술후요법(adjuvant)으로도 처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