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지난 2023년 작성한 국내 바이오제약회사의 딜은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국내기업과 글로벌 빅파마와 체결한 라이선스아웃/인 딜, 국내기업간 라이선스 딜과 인수 딜 등을 모두 합한 숫자이다. 권리반환 건은 딜 건수에서 제외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라이선스아웃(L/O) 딜은 16건(23.2%),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부터 도입한 라이선스인(L/I) 딜은 14건(20.2%), 국내 기업간의 라이선스 딜은 26건(37.7%)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국내 기업이 회사를 사들이거나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 인수딜은 13건(18.8%), 기술이전됐다가 되돌아온 권리반환 딜은 6건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말에는 의미있는 국내기업의 라이선스 딜이 이어지면서 침체된 업계 분위기에 다시 일어날 에너지와 활기를 불어넣었다. 2년동안 이렇다할 딜 없이 냉대와 핀잔을 온몸으로 받아온 업계로서는 단비와 같은 딜 소식이었다. 바이오업계 맏형 격인 레고켐바이오(LegoChem Biosciences)는 글로벌 빅파마 J&J와 17억달러(계약금 1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딜을 체결했다. 막내에 가까운 오름 테라퓨틱(Orum Therapeutic)은 BMS에 혁신적인 임상1상 단계 에셋을 계약금 1억달러에 매각하는 딜을 맺었다. 마일스톤까지 합하면 1억8000만달러 규모의 딜이다. 조용하고 묵묵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제약업계의 터줏대감 격인 종근당(Chong Kun Dang Pharmaceutical)도 노바티스와 총 13억500만달러(계약금 8000만달러)의 L/O 딜을 맺으며 존재감을 업계에 크게 알렸다.
의료AI 기업으로 코스닥시장 새내기인 루닛(Lunit)은 미국 볼파라 헬스(Volparah Health)를 1억9307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과 외연 확장에 나섰다. AI 기술과 사업적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의 인수 딜은 볼파라 인수를 포함해 총 13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