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김성민 기자
종근당(Chong Kun Dang pharmaceutical)이 본격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2월 시나픽스(Synaffix)로부터 ADC 기술을 사들인지 1년만에, 리드 프로그램인 cMET ‘CKD-703’의 전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종근당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cMET 항체에 시나픽스의 위치특이적인 접합(site-specific conjugation) 기술을 적용했으며, 앞서가는 경쟁사인 애브비의 cMET ADC ‘텔리소-V(Teliso-V, telisotuzumab-vedotin)’와의 차별화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다. 종근당은 EGFRxcMET 이중항체 ‘CKD-702’의 폐암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는 텔리소-V의 초기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초의 cMET ADC 약물이 나올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한계점도 있는데 지금까지 임상에서 cMET 과발현 환자에게서만 효능을 보였다. 이에 종근당은 시나픽스 기술을 적용한 CKD-703으로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를 높여, 더 넓은 환자군을 타깃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주희 종근당 효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 포스터 발표현장에서 “내년 CKD-703의 글로벌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MET 증폭(amplication), 과발현 등의 cMET 변이(alteration) 비소세포폐암(NSCLC)을 우선 적응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고형암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