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Enhertu, T-DXd)’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엔허투는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페이로드(payload)를 기반으로 최근 2~3년간 고형암 신약개발 분야에 말그대로 ‘ADC 광풍’을 몰고 온 약물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년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엔허투의 긍정적인 DESTINY-Breast04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에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으며, 기존의 HER2 양성을 넘어 HER2 저발현(HER2 low)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전 HER2 표적치료제 대상이었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15~20% 수준이었다면, HER2 저발현에서 엔허투 이점을 증명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군을 50% 추가했다.
그런데 이번엔 HER2 초저발현(HER2-ultralow)이라는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발 파트너사인 다이이찌산쿄는 29일(현지시간) HER2 초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06 임상3상에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임상적으로 의미있게(clinically meaningful)’ 개선했다고 밝혔다. 엔허투의 또다른 승리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규제당국에 해당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