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암젠(Amgen)이 비만 분야에서 경구용 약물의 개발을 중단하고, 월1회 투여하는 GLP-1 작용제/GIPR 길항제 '마리타이드(MariTide, AMG 133)'의 임상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작용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e)'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GLP-1/GIP 이중작용제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는 모두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후발 경쟁기업들이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경구용 또는 장기지속형 약물을 개발중인 가운데 암젠은 경구제형 보다는 월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약물에 우선 포커스를 맞췄다.
이는 암젠이 개발중인 마리타이드의 고무적인 임상2상 중간분석 데이터와 함께 장기지속형 방식의 비만 시장에서 상업화 속도를 앞당기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1개월 피하투여 제형의 GLP-1/GIP 이중작용제 'NN9650'의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제이 브래드너(Jay Bradner) 암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월1회 투여하는 마리타이드의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는 고무적(encouraging)으로 차별화된 데이터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마리타이드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내부기준을 높였으며, 경구용 약물인 AMG 786의 데이터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더이상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