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올해 2분기 매출이 113억달러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약 100억달러보다 10% 이상 높은 매출이다.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0억9080만달러로 전년동기(9억7970만달러) 대비 3배이상으로 늘었다. 마운자로와 동일한 성분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매출은 12억4320만달러를 기록했다. 젭바운드는 지난해 12월 시판됐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은 합산 43억3400만달러로 릴리 전체 매출의 38.34%를 차지했다.
릴리는 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11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릴리의 주가는 전날보다 10.4% 올라 마감했다. 장마감 기준 릴리의 시가총액은 8033억8700만달러(한화 1105조9430억원)을 기록했다.
릴리는 마운자로, 젭바운드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가 매출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버제니오의 매출은 13억319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마운자로와는 대조적으로 주1회 GLP-1 작용제 ‘트루리시티(Trulicity, dulaglutide)’의 매출은 12억45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릴리는 올해 매출예상치를 기존 424억~436억달러에서 454억~466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고든 브룩스(Gordon Brooks) 릴리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모든 용량이 사용가능하다”며 “2분기 공급관련 마일스톤을 몇 개 달성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GLP-1 인크레틴 의약품의 판매가능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최소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