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아이엠비디엑스(IMBDx)는 오는 12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유럽암학회(EACR, Europe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액체생검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암 스크리닝 플랫폼인 '캔서파인드(Cancer-Find)' 기술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주관하고 서울대병원 등 총 5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국가 암 정복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회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고위험 흡연자 중 폐결절이 발견된 246명을 대상으로 아이엠비디엑스의 암 스크리닝 제품인 캔서파인드를 이용해 혈액 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고, 영상 및 임상 소견과 결합해 폐결절 환자에서 폐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저선량 CT로 관찰된 폐결절의 양성과 악성(암)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 양성 결절로 판단된 환자의 81%는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악성 결절로 판단된 환자 중 94%가 실제 암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폐암의 조기 진단에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 CT의 위양성률 한계를 보완하면서,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정밀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와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영철 전남대병원 교수는 “폐암검진 대상자들인 흡연자들에게서 폐결절이 발견되었을 때, 폐암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폐암 검진에서는 제외되는 비흡연자들 중에서 폐암의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는 검진방법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