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지난 5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최대주주가 된 동구바이오제약(DongKoo Bio)이다.
영구CB는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만기를 지닌 전환사채로, 통상적으로 30년의 만기에 횟수 제한 없이 30년씩 기한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상환의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구CB는 표면적으로는 채권으로 분류되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항목이다.
큐리언트의 영구채 발행은 지난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상으로 한 35억원 규모의 영구CB 발행 이후 두번째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금융사가 발행하는 영구채를 국내 바이오텍이 발행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번 영구CB 발행은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이 혁신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8일 의약품의 유통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큐리언트가 개발하는 혁신신약의 국내 유통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은 큐리언트의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법차손 비율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앞으로 다가올 주요 개발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큐리언트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허가임상이 진행 중인 텔라세벡의 본질은 결핵시장의 규모나 기술이전 계약조건이 아니라 큐리언트 독자적으로 물질부터 임상개발, 그리고 최고의 국제 결핵연구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했던 자체 연구개발시스템에 있다”며 “동구가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제일 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