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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분야에서 성공을 맛본 벤처 창업자가 안정적인 기업의 문을 박차고 나와 다시 스타트업행을 택했다. 지난 6월 나노·바이오 기술을 진단 기술에 적용해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며 '딕스젠(DxGen)'을 창업한 이진우 대표(45) 이야기다. 15년 넘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특히 체외진단기기 시장에 빠르고 성공적인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벤처 1세대, 다시 스타트업 창업자로 이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벤처 1세대다.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한 뒤 올메디쿠스사(1999년)에서 최초의 국산 혈당측정기 개발에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의 한 장면. 딸을 혼자 키워낸 엄마(고두심 분)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간암 진단을 받는다. 엄마는 딸(고현정 분)에게 알릴 엄두도 내지 못했고, 나중에야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딸은 충격에 휩싸인다. 엄마는 수술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 암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오진은 많이 일어난다. 현대인들은 혹시라도 발병할지 모르는 암을 대비해 암 보험에 가입하고 매달 적잖은 금액을 낸다. 가급적 조기에 암 검사를 받기 위해 건강검진도 꾸준히 받는다. 미리
스펀지 같은 패치 하나로 출혈 부위를 빠르고 안전하게 접합∙지혈하고 출혈량이 많은 부위에서도 쓰일 수 있다면? 그리고 혈우병과 같은 혈액응고장애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면? 이런 질문은 현 의료 지혈제 시장에 요구되는 니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꼭 맞는 해결책을 가진 국내 기술벤처가 있다. ‘물질제어기술(PPCT, Physical Property Control Technology)’을 활용해 생체모방 의료용 지혈제를 개발한 이노테라피가 그 주인공이다. ◇지혈제 시장의 대
2010년 바이오벤처들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외칠 때 치료재료, 정확히 의료용 지혈접착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이문수 대표의 '이노테라피'는 관심밖 기업이었다. 당시 38살의 젊은 여성 창업자를 주목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노테라피는 창업 6년만에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역량을 갖춘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기업으로 성장해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노테라피의 성장에 배팅하는 자금이 100억원이 몰렸고 해외시장 진출과 코스닥 상장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문수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연계 메커니즘
“아토피 질환은 지금까지 면역질환으로 이해돼 왔다. 따라서 많은 아토피 치료제는 과활성화된 면역활성을 낮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뒀고, 이를 위해 만성염증에 관여하는 Th2 세포(Helper T cell, 도움T세포) 활성 억제에 주목했다. 그런데 왜 Th2 세포 활성이 과다 증가하는지, 면역체계가 어떤 이유로 과활성화되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현재까지 아토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성현 바이오피드 연구소장은 최근 강원도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바이
1회용 캡슐형 내시경이 주요매출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인트로메딕이 느닷없이(?)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회사로서는 새로운 변화의 모색이며, 하나의 큰 변곡점이 아닐 수 없다. 인트로메딕의 내부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먼저 지난 4월 경영진에 변화가 있었다. 브라이언 김 대표(57)를 외부에서 영입, 기존 심한보 대표(54)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Pharmacia (현 화이자), 엘러간, Tanox(현 제넨텍)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그리고 셀트리온에
영국계 대형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월 200만 유전체 정보와 건강기록을 연계해 질병과 관련된 희귀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맞춤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유전체 시퀀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유전체 분석 정보를 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최적화시켜 활용하는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이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린 휴먼게놈프로젝트가 2000년대 초반 마무리되고 30억달러에 달하던 개인유전체 분석비용이 2010년대 초반 10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유전체 분석 정보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여
“펩타이드 기반기술은 하나의 신약개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 소재를 개발한다고 생각한다. 펩타이드는 물질 자체를 플랫폼 기술에 비유할 수 있어, 제약을 포함한 다양한 기타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태훈(48)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를 만난 자리에서 펩타이드 의약품이 제약시장에서 가지는 의미에 관해서 설명을 하며 말을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에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등 단백질의약품 개발 열풍이 한창이지만 노바셀이 택한 전략은 달랐다. 그는 “펩타이드 의약품은 20개의
"체계적인 신약 스크리닝 시스템(Screening system)과 임상 프로토콜 설계에 대한 노하우, 미 식품의약국(FDA) 레귤레이션(허가절차)까지 가능한 전문성, 그리고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캐시카우제품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아리바이오를 택했습니다." 이정일(59) 대표이사가 30여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헬스케어와 관련한 창업을 준비하던 중 올해 초 아리바이오에 합류하게 된 계기다. 이는 외부인이자 업계 종사자로서 본 아리바이오의 강점이기도 하다. 그는 "CJ에서 절반을 제약·헬스케어 사업에 종사
탄탄한 기술력과 촘촘한 영업망, 그리고 발 빠른 시장대응. 국내 분자진단업계 선두주자인 랩지노믹스를 방문한 후 떠올려진 이미지다. 지난달 말 새롭게 열린 민간 유전자 검사 시장에서 랩지노믹스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랩지노믹스는 이 3개의 축이 균형을 이루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이사(49)는 최근 판교 본사에서 가진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가장 빠르게 투자하는 회사"라며 랩지노믹스의 강점을 소개했다.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 및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체계에서 가장 최일선에서 적과 싸우는 세포다.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오면 바로 인식하고 이들과 싸울 준비에 가장 먼저 나선다. 한번 공격을 받아 저장된 신호를 토대로 적과 싸우는 T세포와는 달리 NK세포는 훈련을 받지 않고도 잘못된 세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기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와 비정상세포를 인식해 비정상세포만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NK세포에 있어서 국내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안과질환 치료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아이진에 가장 중요한 물질은 ‘EGT-022’이다. 생체 유래 RGD 서열을 가진 폴리펩타이드. EGT-022는 원래 뱀 독에서 실마리를 얻어 개발했다. RGD는 혈전이 생성되거나 종양에 의한 신생혈관 합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뱀 독에서 유래한 물질을 사람에게 투여하면 체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존재하는 내재성 RGD-펩타이드를 재조합하고 효모로 배양해서 치료제 형태로 만든 것이 EGT-022다. CJ 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 2000년 회사를 설립한 유원일 아
지난달 30일부터 민간 유전자 검사 DT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관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혈당, 비만, 카페인 대사, 비타민C 농도 등 총 12개 항목과 관련된 46개 유전자에 한해 민간유전자업체들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도 '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DTC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확대되는 민간 유전자 검사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우리는 원천 기술이 없습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45)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바이오텍들이 원천기술을 강조하는데 사실 원천기술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순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만난 바이오기업 CEO들이 자기 회사들이 가진 원천기술을 설명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어떤 기술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제품’이 가치 있는 것”이라며 "기술은 결국 시간의 함수로 기술
"우리가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가 아닌 중국 기업을 기술 이전 대상으로 삼은 것은 기술 전부를 넘겨 당장 이익을 내기보다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공유하면서 회사의 미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67)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파스퇴르연구소에 있는 본사에서 가진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으로의 잇단 기술 이전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는 신약 가능성이 높은 후
로빈 윌리암스, 무하마드 알리, 요한 바오로 2세...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파킨슨병을 앓았다는 점이다. 코미디언, 프로복서, 성직자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이 희귀질환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국내 신약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가 뇌신경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임상을 거쳐 오는 9월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할 계획으로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포사멸 억제'로 파킨슨병 근본 치료 파킨슨병은 18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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