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씨젠(Seagen)이 시스플라틴(cisplatin) 부적격 및 절제불가능한(unresectable)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요로상피암(la/mUC)을 적응증으로 넥틴-4 항체약물접합체(nectin-4 ADC) ‘패드세브(Padcev, enfortumab vedotin)’와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병용요법과 페드세브 단독을 비교한 코호트K의 세부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시스플라틴 부적격 및 절제불가능한 la/mU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b/2상(EV-103, NCT03288545)에서의 코호트K 평가 결과 페드세브 단독투여군의 전체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45.2%였고(95% CI: 33.5~57.3), 약물반응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간값(median)은 13.2개월이었다(95% CI: 6.1~16.0).
이에 앞서 씨젠은 지난 7월 이 임상의 긍정적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는데, 페드세브+키트루다 병용투여군에서 ORR은 64.5%로 1차종결점을 충족했고(95% CI: 54.7~75.1), DOR 중간값은 도달하지 않은(not reached) 상태였다. 키트루다는 ORR 24%(95% CI: 20~29)를 보이며 시스플라틴 부적격 la/mUC 단독요법으로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씨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이같은 EV-103 임상의 코호트K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씨젠의 패드세브+키트루다 병용투여요법은 시스플라틴 부적격 및 절제불가능한 la/mUC 1차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미국 FDA로부터 혁신신약(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았다. 혁신신약 지정은 시스플라틴 부적격 및 절제불가능한 la/mUC에 대해 패드세브+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EV-103 임상시험의 용량증가(dose-escalation) 코호트와 확장코호트A에서의 긍정적인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패드세브는 씨젠과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가 공동개발한 nectin-4 ADC다. 패드세브는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la/mUC를 적응증으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았다. 그리고 2021년에 시스플라틴 부적격 및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la/mUC에 대해서 FDA의 승인을 받으며 적응증을 확대했다.
패드세브는 nectin-4와 결합해 세포 내부로 항암 작용제인 MMAE(monomethyl auristatin E)를 전달한다. MMAE는 암세포의 세포주기를 정지(arrest)시켜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 Nectin-4는 방광암세포의 표면에서 발현량이 높다. 방광암의 90%가 요로상피암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화이자(Pfizer)와 독일머크(Merck KGaA)가 공동개발한 ‘바벤시오(Bavencio, avelumab)’도 la/mUC를 적응증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바벤시오는 2017년 백금기반(platinum based) 화학항암제 치료에도 병이 진행한 la/mUC를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바벤시오는 백금기반 화학항암제가 듣지 않는 la/mUC에 대한 유지요법으로도 FDA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