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암 진단기업 그레일(GRAIL) 인수에 따른 반독점 이슈로 코너에 몰린 일루미나(Illumina)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란시스 데소자(Francis deSouza) CEO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후 17일만의 돌연 사임이다.
이에 찰스 대즈웰(Charles Dadswell) 일루미나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겸 최고법무책임자(General Counsel)가 임시 CEO직을 맡게됐다. 프란시스 데소자 CEO는 오는 7월 31일까지 회사의 자문위원으로 남아있을 예정이다.
데소자 CEO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 등 규제기관들이 일루미나에 가하는 그레일 매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연합집행위원회(EC)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일루미나의 그레일 인수가 반독점 정책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인수를 철회하고 그레일을 다시 매각할 것을 명령했다. 그레일의 진단제품 ‘갈레리(Galleri)’를 포함해 유전자 분석시장에서 DNA 기반 다중 암 조기진단(MCED)에 필요한 DNA 시퀀싱(sequencing)을 일루미나가 대부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