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AR-T 전문기업 큐로셀(Curocell)이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CD5 타깃 감마델타(γδ) CAR-T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T세포 림프종은 환자의 T세포가 종양화된 것으로, T세포를 이용한 CAR-T 제작시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자가유래(autologous) CAR-T 치료제로 개발하기가 어렵다. 건강한 공여자의 T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접근법이 있지만, 여전히 공여자의 세포가 환자의 조직을 공격하는 이식편대숙주병(graft versus host disease, GVHD) 등의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큐로셀은 일반적으로 동종유래(allogeneic) 치료제 개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가운데 암세포 살상능력이 높은 감마델타(γδ) T세포에 주목했다. 큐로셀은 CD5 scFv과 4-1BB/CD3z 시퀀스를 적용한 CD5 γδ CAR-T를 제작했다. 감마델타 T세포는 자체 발현하는 CD5 발현이 적어 T세포 림프종 CAR-T 치료제 개발에 장애물 중 하나인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큐로셀은 동종 CAR-T 치료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낮은 지속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PD-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동물실험을 통한 비교에서 PD-1 발현이 억제된 CD5 타깃 동종 감마델타(γδ) CAR-T의 지속성이 가장 뛰어났다.
발표자인 이영호 큐로셀 이사는 “T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감마델타 T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면역관문수용체인 PD-1 발현억제가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큐로셀의 차세대 CAR-T 치료제 안발셀이 거대미만성 B세포림프종(DLBCL)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데 이어, 후속파이프라인인 T세포 림프종 치료제도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T세포 림프종은 전세계적으로 표준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혈액암이다. 큐로셀이 CD5 타깃 동종 γδ CAR-T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