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어쩌면 혈액암에서 활발히 개발되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가 암을 넘어 다른 질환으로 넓혀가는 초입 단계에 서 있는 걸까? 최근 CD19 CAR-T가 악성 B세포를 고갈시키는 기전으로, 병원성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이 기존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심각한 알러지(severe allergy)를 치료하기 위해 면역학 블록버스터 IL-4Rα 항체 ‘듀피젠트(Dupixent, dupilumab)’와 BCMAxCD3 이중항체 ‘린보셀타맙(linvoseltamab)’을 병용투여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린보셀타맙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BCMA 발현 골수종세포를 타깃하는 T세포 인게이저이다.
듀피젠트는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3상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한껏 몸값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듀피젠트가 올해 매출 글로벌 탑3위 제품으로 치고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듀피젠트 단독투여만으로는 공략하기 어려운 질환까지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시도이다.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리제네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난 8일(현지시간) JPM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듀피젠트는 알러지와 아토피질환을 포함한 여러질환에서 놀라운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면 듀피젠트의 그 다음 ‘큰 기회(next big opportunity)’는 뭘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