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올해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의약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지난해 12월 ‘Evaluate Vantage 2024 Preview’를 통해 올해 출시될 의약품 중에서 오는 2028년 예상매출액을 기준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탑10 의약품'을 공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가장 큰 기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의약품은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의 조현병 치료제 ‘KarXT’이다.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BMS는 지난해 12월 카루나를 140억달러에 인수하며 KarXT를 발빠르게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달 애브비(Abbvie) 역시 카루나의 경쟁사이자 후발주자인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87억달러에 인수하며 M4 무스카린 수용체 타깃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AM) ‘엠라클리딘(Emraclidine)’을 확보했다.
블록버스터 기대신약 2위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이 이름을 올렸다. 도나네맙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바이오젠의 ‘레켐비(lecanemab, Leqembi)’의 뒤를 이어 허가를 앞두고 있는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의약품이다. 3위는 마드리갈(Madrigal Pharmaceuticals)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차지했다. 레스메티롬은 올해 허가관문을 통과해 ‘최초의 MASH 치료제’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약물이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잇따른 빅딜로 시장의 핫이슈로 자리잡은 항체-약물접합체(ADC)도 올해 허가를 앞두고 있는 약물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우선적으로 엔허투(Enhertu)의 뒤를 이을 유망 ADC 에셋으로 기대를 품고 있는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의 TROP ADC ‘Dato-Dxd’가 폐암, 유방암 치료제로서 올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FDA의 승인을 받은 ADC 신약은 0건으로 전무했지만, 올해에는 Dato-Dxd를 포함해 ADC 신약들의 허가가 활발히 이루어질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