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GIP와 GLP-1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인크레틴(incretin) 약물개발 접근법으로, 또 한건의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과 심부전(heart failure) 적응증에서 잇따라 해당 GIP/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임상3상 결과발표를 앞둔 가운데, 당뇨병과 비만을 넘어선 심혈관대사 적응증에서의 경쾌한 출발이다. 단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혈관위험(CV)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보는 SURPASS-CVOT 임상3상은 일정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미뤄졌다.
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터제파타이드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SYNERGY-NASH 임상2상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종결점에 도달한 결과를 첫 공개했다. 간 생검으로 확인된 섬유화(fibrosis) 2기 또는 3기에 있는 과체중(BMI 27 이상)인 MASH 환자 19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다.
구체적으로 터제파타이드를 투여한 52주차 시점에서 간 흉터(liver scarring)나 섬유화 없이 MASH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이 최대 73.9%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량의 터제파타이드(15mg)을 투여한 결과이며, 중간용량(10mg)과 저용량(5mg) 투여시에도 각각 63.1%와 51.8%의 개선을 확인했다. 반면 위약은 12.6%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다. 아직 초기지만 경쟁력 있는 데이터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