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마드리드(스페인)=김성민 기자
지금까지 폐암에서 EGFR이나 ALK 돌연변이는, 면역항암제가 타깃하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다.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면 이러한 시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ATTLAS 임상3상 결과가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3)에서 LBA(late-breaking abstract)로 선정돼 학회 첫날인 2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SMC) 교수팀이 주도한 연구로 이날 발표를 진행했으며, 바이오마커 분석을 위해 루닛(Lunit)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ATTLAS 임상3상 결과는 동시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저널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에도 게재됐다.
기존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타그리소’와 같은 EGFR TKI를 1차 치료제로 먼저 처방받게 되며, ALK 양성(ALK translocation)를 가진 환자도 ALK TKI로 치료하게 된다. 이들 표적치료제는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게서 최대 수년까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리며, 높은 약물 반응률을 보인다. 문제는 불응이며 거의 모든 환자가 재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TKI를 치료받았던 환자(post-TKI)라는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있으며, 미국 머크(MSD)와 BMS도 가장 중요한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남은 영역을 가져오기 위해 최근까지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