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는 2년전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Enhertu, T-DXd)’로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기준을 바꾸고 있으며, 이제 HER2가 거의 발현하지 않는 초저발현(HER2 ultralow)으로까지 치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양방향으로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으며, 기존에 세운 HER2 저발현(HER2 low) 유방암보다 더 초기인 2차치료제로 옮겨가면서 동시에 HER2 ultralow까지 기준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호르몬수용체(HR) 양성 HER2 음성 환자의 60~65%가 HER2 low에 속하며, ultralow까지 합하면 25% 환자가 추가된다.
이러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야심은 현실이 되고 있으며, 두달전 HER2 ultralow가 포함된 DESTINY-Breast06 임상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렸다고 밝혔었다. 이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발표한 이전 내분비요법을 받은 HR+ HER2 low/ultralow 유방암 환자에게서 엔허투와 화학항암제를 비교한 해당 임상3상 세부 결과에서, 애초 우려와는 달리 엔허투가 사실상 HER2 low와 ultralow 환자 모두에서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면서 발표 현장에서 ‘HER2 확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다만 더 초기 치료제로 옮겨가면서, 엔허투의 아킬레스 건인 독성 부작용도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엔허투를 투여받은 환자의 11.3%에게서 간질성폐질환(ILD) 또는 폐렴이 발생했으며, 3명이 ILD로 사망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