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이 스위스 제약유통사인 아이콘 헬스케어(iQone Healthcare Switzerland)를 약 3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달에 셀트리온 헝가리법인을 통해 아이콘 인수 절차가 완료됐으며 아이콘은 자회사 형태로 편입되는 구조다. 아이콘은 지난 2016년부터 셀트리온의 스위스 유통 파트너사였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이미 구축된 현지 유통망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직판 성과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 제품 외에도 아이콘에서 자체적으로 라이선스인(L/I)한 제품들의 판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매출 성장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위스의 항체의약품 시장규모는 인플릭시맙(infliximab) 1700억원, 아달리무맙(adalimumab) 1650억원, 리툭시맙(rituximab) 500억원 등이다.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리툭시맙은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에 속한다. 올해 2분기 스위스에서 램시마(Remsima, infliximab) 제품군은 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후속 제품들 역시 직판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영업환경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Steqeyma, usteminumab)’,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Eydenzelt, aflibercept)’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콘은 스위스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아이콘의 매출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296억원을 기록했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오랜기간 스위스에서 손발을 맞춰온 아이콘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방향으로 직판 전환이 이뤄지게 돼 더욱 빠르게 처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아이콘 인수는 경쟁력 있는 로컬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