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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한해 시작점을 알리는 JP모건 컨퍼런스가 개막됐다.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각 회사가 투자자에게 한해 동안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개발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매년 이 시기와 맞물려 빅파마의 빅딜 소식이 나오고 새로운 파트너십이 성사돼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면 올 한해에는 어떤 분야에서 빅딜이 일어날까? 지난해에 이어 눈여겨봐야할 신약 후보물질 발표와 이벤트는 뭘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2020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키워드 5가지를 꼽아봤다. 1. 1세대 CAR-T를 넘어, ‘동종
고형암에서 CAR-T의 미미한 효능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mRNA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이 나노파티클 RNA 백신 플랫폼을 신규 타깃인 클라우딘6(claudin 6, CLDN6) CAR-T ‘BNT211’에 적용해 항암효과를 증명한 비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RNA 백신은 림프절에 CAR 항원을 전달함으로써 CAR-T 세포의 체내 활성화, 증식, 지속성을 늘려주는 컨셉이다. BNT211은 올해 상반기 난소암, 고환암, 자궁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상 돌입을
지난 2019년 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54건의 신약시판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의약품 평가연구센터(CDER)가 허가한 신약은 48건, 유전자세포 치료제와 백신, 혈액제제 등을 허가하는 바이오의약품 평가연구센터(CBER)가 내린 신약 승인은 6건이었다. 총 신약 건수는 지난해 62건보다 줄었다. 분야별로 보면 항암분야는 12건, 신경분야는 6건, 혈액분야는 5건, 감염질환은 5건 등 순으로 총 17개 질환에서 신약이 나왔다. 회사별로는 노바티스가 6건으로 가장 많은 신약허가를 받았으며, 뒤따라 애브비 셀진 다이이찌산쿄 제넨
2019년 제약·바이오 분야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RNAi(RNA interference)’ 기반 치료제였다. 지난 2018년 앨라일람의 첫번째 RNAi 기반 희귀질환 치료제 ‘온파트로(Onpattro®, patisiran)’가 출시된 후, 2019년에 두번째 RNAi 기반 급성 간성포르피린증(AHP) 치료제인 기브라리(Givlaari®, givosiran)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후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새헤에 2개의 RNAi 치료제 후보물질이 시판을 앞두
의약학 관련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염증(inflammation)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염증은 특정한 질병에 따르는 부수적인 증상 정도로 생각되곤 한다. 그리고 ‘소염진통제’라는 이름으로 일반 의약품(OTC: Over the counter)으로 구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이나 아스피린(Aspirin) 등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익숙한 ‘염증’이라는 단어에 비해서 정확히 염증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유발되며, 여기에 얼마나 복잡한 면역반응이 연관되어 있는지는 이
기대를 모았던 엑손20 변이를 저해하는 '포지오티닙(poziotinib)'이 지난달 임상2상 첫번째 코호트에서 1차 충족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업계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첫번째 코호트는 이전 치료를 받은 엑손20 삽입 변이(exon 20 insertion mutation)를 가진 비소세소폐암 대상 임상이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다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가 남아있기 때문. 그러면 향후 어떤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가 남아있는걸까? 바이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9년 눈여겨볼 빅파마의 빅딜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빅파마의 인수합병(M&A) 딜을 보면, 먼저 BMS와 애브비가 두개의 메가딜을 한 것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키워드는 혁신신약에 집중하기 위한 체질 전환이다. 사노피는 당뇨병·심혈관 질환에 대한 R&D를 중단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혁신신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한 화이자는 밀란(Mylan)을 인수해, 특허만료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업부인 업존(Upjohn)과 합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단순히 '거대 제네릭 제약사' 설립이라
2019년 국내 바이오산업을 되돌아보면 꽤나 우울하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약물혼용 사태에다 헬릭스미스 신라젠 등의 잇따른 임상 3상 실패소식의 여파가 컸고 아직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 올해의 성과들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바이오산업 내에 놀라울만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초의 자체 개발 미국 허가 신약 탄생, 바이오시밀러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바이오베터의 등장, 13억7300만달러 규모 비독점 글로벌 기술이전 및 역대 최대 규모(7억9600만달러) 중
면역과 암을 공부하는 공대 교수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AACR)는 10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암 학회다. 세계 각지에서 암과 싸우고 있는 의사, 연구자, 제약기업 종사자 등 수만 명의 사람들이 회원이다. 이들은 1년에 한 번 연례 학술대회에 모여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데,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발표와 세미나의 목록만 정리해놓은 책자의 면 수가 200쪽을 훌쩍 넘는다. 1907년, 외과의사 4명, 병리학자 5명, 생화학자 2명이 모여 AACR을 시작했을 때
2019년 글로벌 바이오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변이 연달아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바이오젠의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항체인 아두카누맙(aducanumab)은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역사에서 가장 다사다난한 약물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아두카누맙은 2016년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면서 가장 주목받는 아밀로이드 베타 신약이었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올해 3월 임상 실패를 알려 업계에 충격을 줬고, 이날 시가
최성화 서울대 교수는 식물학자다. 식물학자라고 하면 온실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낼 것 같지만, 이들은 ‘먹는 문제’를 풀기 위한 고군분투에서 언제나 앞장서왔다. 인구의 증가를 식량 생산량 증가가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던 맬서스의 이론을 깬 것은, 다른 경제학자의 경제학 이론이 아니라 식물학자들의 연구였다. 노먼 어니스트 볼로그(Norman Ernest Borlaug, 1914~2009)라는 식물학자는 밀의 품종을 개량했다. 개량된 밀의 이름은 소노라 64호. 볼로그가 개량한 품종의 밀은 수확량이 좋았는데, 덕분에 적어도 수억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하는 차세대 HER2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가 2015년 첫 임상을 들어간지 4년반만에 신약허가를 얻는 고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와 계약금 13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69억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맺었던 항암제 후보물질인 DS-8201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ER2 ADC 약물인 ’엔허투(Enhertu®, [fam-] trastuzumab de
한미약품이 글로벌 혈액암 학회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중인 FLT3 돌연변이 저해제 임상개발 현황과 후성유전학 항암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혈액암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 2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혈액학회는 1958년 설립돼 매년 12월 연례 학술대회를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학 분야 학회로, 전세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이 가능해졌던 다른 간염 바이러스와는 달리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이 극히 어렵다는 것이 판명되었고,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해서는 이를 치료하는 항 바이러스 요법의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12회 동안 연재된 ‘바이러스와의 전쟁’ 시리즈를 마감하는 이번 연재에서는 그동안 어떤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단기간의 복용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거의 완치시킬 수 있는 ‘소발디’(Sovaldi)와 같은 치료제는 어떻게 개발되게 되
차세대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키(Key)는 뭘까? AAV는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다. 로슈가 AAV 치료제 개발 스파크테라퓨틱스를 4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며, 아스텔라스와 바이오젠도 AAV 회사를 인수하면서 과감한 베팅을 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는 AAV 생산시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규제당국도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를 적극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토하고 있는 임상승인신청서
또 하나의 인터루킨-2(interleukin-2, IL-2)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빅딜이 체결됐다. 사노피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PD-1, CD38 항체 등 회사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발휘할 병용 약물로 IL-2 사이토카인 신약 후보물질에 베팅했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에서 기본적인 백본(backbone) 약물로서 가능성을 본 것. 폴 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대표는 “이번 인수건은 새로운 약물과 병용 조합을 찾아 항암제 프렌차이저를 강화하려는 우리의 전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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